ADVERTISEMENT

변두리 고지대에 식수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는 1억4천만원을 들여 시내 곳곳에서 수도 시설확장공사를 벌이고있으나 변두리 고지대서는 격일제로 급수되는 물마저제대로 나오지않아 시민들이시청에몰려 『물을달라』고 아우성치는등 벌써부터 심각한 식수난에 허덕이고있다.
28일상오 서울시내 동대문구답십리2동76의8호 김익규(31)씨의 주민30여명은 시장실에 몰려와 한달째 물이나오지않는다고 아우성쳤는데 지난5월초부터실시되는 아현동·대현동·미아리·정릉·답십리등 변두리고지대의 격일 급수가제대로안돼 이곳 부녀자들은 요즘 밤을꼬박세워가며물차례를기다리는형편이다.
시당국은 현재 시내급수소요량을 53만「톤」으로보고있으나 실제생산량은 43톤밖에 안되어절대량이 모자라며 더우기 날씨가더워지자 도심지 고층건물의물소비량이 늘어 수압이 낮아져 변두리지역의 급수가원활치않다고해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물이안나오는 지역은 28일부터차량을동원. 운반급수토록지시하고 도심지의 「호텔」 식당 요정 목욕탕등 물대량소비처의 물사용량을 제한토록하는한편 시내공장에서는 공업용수롤 지하수를마련해쓰도톡 조처하라고 지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