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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마드리드 "비에이라 반드시 데려온다"

중앙일보

입력

‘반드시 영입하겠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전력 보강을 한다면 어디를 해야 할까.

라울 곤잘레스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로스· 스티브 맥마나만·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페르난도 이에로 등을 보유한 초 호화군단 마드리드가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마드리드의 구단주 피오렌티나 페레즈는 "팀의 2002-03시즌 전력 보강을 영입 가능한 선수를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이미 유벤투스에서 지네딘 지단을 영입했고 나머지 한명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영입에 혈안이 되었던 파트리크 비에이라(MF·아스날)를 영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드리드는 지난 여름부터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을 만큼 지단과 비에이라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시즌이 시작된 지금 다시 비에이라를 영입하게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비에이라도 시즌 시작 전 이적 하겠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마드리드에 힘을 실어 주는 듯 했다. 그러나 구단의 강력한 반대와 자신을 키워준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과의 신의를 저버리지 못해 팀 잔류를 선언하면서 마드리드의 영입작전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최근 비에이라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은 세계 최고며 천재적인 선수다. 이런 그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마드리드 행을 내비치는 한편 이적에 대해 다시금 불씨를 지폈다.

문제는 아스날의 반응이다. 계약 기간이 3년 이나 남았음에도 계속 이적을 희망하는 비에이라의 돌출행동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고민거리다.

현재까진 구단이 팀의 간판선수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마음은 콩 밭(마드리드)에 간 그를 얼마나 더 붙잡을 수 있을지 팀이 승수를 쌓을 때 마다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비에이라는 25세이던 지난 96년 AC밀란(이탈리아)에서 웽거감독에 의해 잉글랜드로 이적했다. 그 후 웽거감독의 조련 하에 온갖 시련을 참아내면서 아스날에서 167경기에 출전, 14골을 기록했고 현재는 앙리와 더불어 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 <lpga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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