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중앙시조>선자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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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은상> 생활 속에서 시를 찾는다는 것은 마치 바다 속에서 고기를 낚아 올리는 것과 같다.
인간생활을 표면상으로만 보면, 거기에는 바다의 표면과 같이 다만 바람과 물결과 거품 따위만이 있을 뿐이나, 그 속에는 무진장한 시와 문학의 소재가 어족과 같이 들어있는 것이다.
다만 거기서 우리가 아는 철칙은 마치 고양이가 쥐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는 그 순간 전 정력을 다 쏟는 것 같이, 비록 한 장의 짧은 시조를 짓는데 있어서도 자기의 순수한 정력을 기울이는 진실성을 가져야 한다는 그것이다.
회를 거듭해 갈수록 이 진실성 있는 생활의 느낌이 나타나지는 응모경향을 바쁘게 생각한다.

<이태극> ▲독백<임종찬>은 독창을 고친 제목이다. 알지 못할 마음의 설레임! 봄의 입김, 그것은 과연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 것이다.
별 흠은 없으나 좀 더 짜임새 있도록 형과 상을 다스려 보시라.
▲벗이여!<하파지>는 사우를 바꾼 제목이다. 시골 내음 짙은 실감 있는 작품이다. 고향에서 풀피리 불고 놀던 옛 벗을 생각는 마음! 이런 생활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잡기 어려운 상이며 작이다. 정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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