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이 씨와 부모를 문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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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남산 소녀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4일 미신에 의한 액땜살인이 아니면 가족관계의 원한이 빚은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압축하고 있다.
경찰은 14일 죽은 명옥양 집의 흉사를 예언한 무당 이기순(45·중구 예관동 산 3번지) 씨를 연행 문초한 다음 명옥양의 아버지 김학모(36) 씨와 어머니 이순희(32) 씨 등 부부도 용의자로 연행 조사하기 시작했다.
무당 이 씨와 명옥 양의 부모들에게 용의점을 둔 이유는 무당 이 씨 집에서 피 같은 것이 묻은 옷이 발견되었다는 것과 명옥 양의 부모는 명옥 양이 집을 나간 지난 11일 상오 10시 이후 명옥 양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하오 5시까지 집 부근에서 보았다는 증인이 세 사람이나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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