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무처럼 저 햇살처럼<박두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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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어머니. 어머니.
저 하늘을 좀 보셔요.
파아랗게 갠
오월 하늘이
너무 너무 높네요.
-저 하늘처럼 우리들 마음도 높게높게 자라겠어요.
어머니. 어머니.
저 나뭇잎들을 좀 보셔요.
파릇파릇
오월의 신록이
너무 너무 곱네요.
-저 나무처럼 우리들 마음도 싱싱하게 자라겠어요.
어머니. 어머니.
저 햇살을 좀 보셔요.
금빛 눈부신
오월 햇살이
너무 너무 밝네요.
-저 햇살처럼 우리들 마음도 밝디 밝게 자라겠어요.
어머니. 어머니.
이 바람결을 좀 보셔요.
산들산들
오월의 바람결이
너무 너무 보드랍네요.
-이 바람결처럼 우리들 마음도 훈훈하게 자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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