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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26) 감꽃 목걸이
유자효 시인 감꽃 목걸이 - 그리움 김연동(1948~ ) 시든 감꽃 목걸이 담 위에 걸어놓고 탱자꽃이 시린 오월 해맑은 하늘 길로 뉘 모를 물안개 속을 돛단배 가듯 간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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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 9월 수상작] 역사 속 인물을 현실로 끄집어내다
━ 장원 출근하는 봉준이 김영욱 황톳재 너머부터 배곯은 점심 무렵 막사발 통문 대신 텀블러 손에 쥐고 달리는 넥타이부대 인파 속에 그가 있다. 하품하는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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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의 세사필담] 출항 고동은 우렁찼는데
송호근 본사 칼럼니스트·포스텍 석좌교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연단에 선 모습은 낯설었다. YS나 DJ같은 위엄과 경륜이 그리웠다고 할까. 막중한 대업에 곧 적응할 거라는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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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5월의 비행
━ WIDE SHOT 와이드샷 5/14 수백만 마리의 ‘동양하루살이’ 무리가 따스하게 내리쬐는 오월 햇살에 날개를 반짝이며 비행하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작은 꽃잎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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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씹어먹은 여고생 고민시…'마녀'보다 13㎏ 뺐죠
10부작 호러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고민시는 '그린홈' 아파트의 생존자 중 고등학생 은유를 연기했다. [사진 넷플릭스] 햇살이 눈부신 옥상에서 발레 연습을 하던 여고생과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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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머리 9단 까치, 혀놀림 10단 고라니
━ 안충기의 삽질일기 파꽃은 5월에 핀다. 안도현은 이렇게 노래했다. 이 세상 가장 서러운 곳에 별똥별 씨앗을 하나 밀어 올리느라 다리가 퉁퉁 부은 어머니/ 마당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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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자 최고" 어린이집 발표회에 할아버지 출동
━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61)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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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을 전해주던 단발머리와 올림머리
━ [더,오래] 홍미옥의 폰으로 그린 세상(6) 공연 내내 열정적이던 앞자리 올림머리 여인. [그림 홍미옥(by 갤럭시 노트5/ 아트레이지)] ━ 단발머리를 목청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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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오월의 여왕, 장미
장미/서울/ 201805 흔히 장미를 ‘오월의 여왕’이라고도 합니다. 작열하는 뜨거운 햇살에도 붉은빛 도도합니다. 장미/서울/ 201805 버스 창을 통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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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반한 그 스님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오월의 밝은 햇살처럼 눈부시게 지나가고, 스님들은 부랴부랴 짐을 꾸린다. 석 달간 수행하는 하안거(夏安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참선하는 선원, 경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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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루저들이 사는 나라의 권력자에게
김연수소설가 오월이 찾아왔다. 나뭇잎들은 신생의 연두빛으로 흔들린다.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은 슈크림처럼 부드럽고, 햇살은 투명한 빗방울처럼 아스팔트에 튀어 오른다. 빅뱅은 완전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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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오월, 가정에서 생명의 波動을 되찾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이 가정이라 대답한다. 오십 줄에 들어선 필자의 남자동창들에게 물어봤다. 다들 성실한 가장들로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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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결혼 스트레스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
시즌3 CJ엔터테인먼트(대표 : 김정아)가 두 번째 연극제작에 도전한다. 2007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인기몰이중인 가 그 주인공. 이미 지난 2007년 국민배우 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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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테마열차 달린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5·18 민주화 운동 29돌을 기념해 5·18 테마열차를 꾸며 운행한다”고 13일 말했다. 이번 테마열차는 7월 15일까지 10여 차례 운영된다. 이 테마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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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우포늪
Canon EOS-1 Ds MarkⅡ 70-200mm f5.6 1/90초 ISO 400 잔별이 희멀겋게 끔벅일 때 우포늪이 내려 보이는 언덕에 섰습니다. 새벽 4시40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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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사진전문기자의네모세상]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담양에서 순창으로 가는 길. 한달음에 달려가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태여 더디 가는 국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차창으로 획 스치는 풍경이 못내 아쉬워 뒷짐진 채 터벅터벅 걷기를 자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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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8월] 초대 시조
고통의 삶 빼고 나면 살 날 그 얼마인가 산다는 건 또 다시 많은 죄를 짓는 일 오래된 마음의 감옥 무시로 갇히는 일 그래, 내 기억에서 무엇을 지운다는 건 어떤 추억 속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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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가 있는 음악산책] 태교의 으뜸 '국악'
▶ 화가 이정혜씨의 목걸이 작품 ‘소망’과필자의 누드 크로키의 만남. 무르익어 가는 오월은 가히 계절의 여왕이다. 이번 주, 필자는 한껏 부푼 가슴의 농염한 자태의 여인을 그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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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이 푸른 날에
▶ 월정사에서 상원사 가는 길의 신록신록은 오묘하다. 연두는 연두이되 밝기가 다 다르고, 초록은 초록이되 같은 색깔이 아니다. 해 뜰 무렵과 아침의, 한낮과 해질 녘의, 맑은 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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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세이] 행복이란
창문으로 스미는 라일락향을 못 이겨 방향도 없이 그저 나선 길 맑은 바람 햇살 투명한 오월 참 좋다 그치? 그대는 좋다는 말을 하고 또 했다 그래 좋아 정말 좋아. 나도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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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전상국씨, 새 문체의 신작 '온 생애의 한 순간' 펴내
'산촌의 오월 한낮이 지겹도록 조용하다. 멀리 가만한 바람. 높은 산 중턱의 나뭇잎들이 희끗하니 몸을 뒤집고 있지만 이곳 남향받이 언덕에는 우거진 산록 위로 농탕치듯 내려앉은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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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같은 만화 찾아보면 많은데…
어렸을 때 동네 만화방에 틀어박혀 만화 삼매경에 빠지곤 했다. 어둠침침한 만화방에서 실컷 만화책을 보다가 해질녘이 되면 일어나 만화방 문짝을 드르륵 열면 햇살이 강렬하게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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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앞둔 최상인 남산식물원장 - '나무 자식'과 정떼려니 눈물이…
'서울의 허파' 남산 식물원에서 32년을 보냈다. 매일같이 가꿔온 소나무·잣나무·워싱턴 야자수…. 모두 그의 자식이나 다름없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출근일.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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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아이가 제 몫을 할 때까지 엄마는 언제나 애가 탄다. 오월 햇살이 새로 난 잎들을 만나 싱그러움이 유난해진 과천 서울대공원 한켠. 바지는 내려놓았지만 자칫하면 바지에 '쉬-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