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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자 최고" 어린이집 발표회에 할아버지 출동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61)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구~욱 손주자랑'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1월 31일까지 접수된 사연을 5건씩 모아 소개합니다.

손수천 "두 할아버지 반반씩 닮았어요"

2019년 1월 30일 수요일에 5살 도윤이의 어린이집 동시 발표회가 있었어요. 자신감 있게 잘하라고 엄마, 아빠와 함께 조부모, 외조부모가 모두 응원하러 갔어요. 덕분에 도윤이는 동시 발표를 무사히 마쳤고 뒤풀이하러 간 식당에서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랑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때요? 눈, 코, 입 모두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랑 반반씩 닮았죠? 왼쪽부터 외할아버지 손광열, 다섯 살 이도윤, 할아버지 이정현입니다.

윤지혜 "할아버지 곁에선 항상 즐거운 손녀"

2011년 여름날 할아버지와 7살 손녀가 와룡 공원에서 산책하며 찍은 모습입니다. 웃는 눈과 입매가 닮은 할아버지와 손녀의 다정한 한때의 모습입니다.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던 손녀가 벌써 15살 중학교 2학년이 되고 할아버지는 여든을 바라보시게 되었습니다.

장난기 많은 손녀 덕분에 많이 웃으시던 할아버지는 사춘기인 손녀와 대화가 적어지고 건강도 조금 안 좋아지셨네요. 그래도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는 공통점이 있어 우리나라 경기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웃곤 합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식탁에 꽂아두시기도 하고 핸드폰에 잘 붙여놓고 다니시는 할아버지와 함께 웃으며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창범 "하나 밖에 없는 손녀, 자주 봤으면..."

2018년 10월 19일 저녁 대전 유성구 장대동의 우리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손 귀한 집안에서 그렇게도 기다린 우리 손녀딸, 남들 다 갖는 손자 소식이 없어 무척이나 애태웠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무럭무럭 잔병치레 없이 자라 이제 돌을 앞두고 있네요. 곤지곤지부터 시작해서 혼자 몸을 뒤척이고 손으로 과자를 받아먹는 순간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커오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나 대견하고 신기한지, 이제는 벌써 걷기까지 합니다.

자주 보지 못해 낯설었는지, 엄마·아빠 야구장 간다기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봐주다 우는 바람에 혼쭐이 나기는 했지만, 그 덕분인지 이젠 오랜만에 봐도 아는 척해주니 여간 기특한 게 아닙니다. 보세요. 우는 아이 달래려고 같이 우는 할머니와 이마, 눈썹, 눈, 코에 입 벌리고 우는 모습까지 영락없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자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함께 행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소중하고 귀여운 손자 자랑하렵니다. 제 나이 서른둘에 나은 아들이 서른하나에 결혼해 3년 만에 낳은 하나밖에 없는 손녀입니다. 작년 2월 9일에 태어났으니 이제 딱 돌이네요. 아들 내외는 제가 있는 대전에서 좀 떨어진 동탄에 살고 있어 손녀를 보고 싶어도 자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작년 10월 마침 한화이글스 야구팀이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였고 한화 광팬인 아들 내외가 회사 휴가까지 내면서 온다 하기에 옳다구나 손녀는 우리가 봐주겠다고 자청해서 소원(?)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제 엄마·아빠가 없어진 것을 알고 울기 시작하는데 우는 아이 달래려고 할머니까지 울면서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젊었을 때 한국 제일(?)의 미인인 제 집사람(할머니)을 닮았다는 소릴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마, 눈, 코에 입 벌리고 우는 모습까지 영락없습니다. 제가 재작년 6월 미국 출장 가서 보스턴 MIT 공대에 있을 때 임신 소식을 들었기에 우리 손녀 세아는 MIT 공대로 보낼 생각입니다. 물론 아들 내외도 동의했고요. 이제 돌잔치 마치면 돌아오는 5월 가정에 달에 온 가족 함께 여행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여정기 "기쁨 주고 행복 주는 세상의 빛이 되어라"

태어난 지 8개월 차 외손녀 권이안, 태어나면서 머리카락과 눈이 외할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했던 아이가 이젠 제법 잘 웃고 손짓까지 따라 하기 시작한다. 자꾸만 보고 싶은 외손녀이기에 언제나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기를 빈다. 사진은 외가댁이고 뒷쪽에 노란 옷 입은 사람이 아기 엄마다. 임신 10개월째 사진이다. 아랫글은 작년 5월 30일 출생을 기념하며 지은 글이다.

외손녀를 처음 만나고

계절의 여왕
오월을 붙잡고
여왕의 딸 공주가
태어나다.
우주 저 먼 곳으로부터
수십억년 광속으로 달려와
마침내 세상에 태어나다.
물려받은 사랑의 유전자
압축된 열달의 은둔에서
세상의 빛을 받다.
까만 머리카락 뽀얀 피부
부디 유익한 햇살 받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그리하여 맞이한
부모의 얼 되살려
기쁨 주고 행복 주는
온 세상이 빛이 되어라.
찬란히 빛나는 사람이 되어
온 누리를 비추거라
기대되는 꿈 온전히 모아
너를 위해 기도하련다.
-2018.5.30 외할아버지가

전재범 "두 할아버지 얼굴 모두 닮았어요"

안녕하세요. 항상 행복한 아기 민준이의 아빠입니다. 태어난 날부터 친할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하시는 민준이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2019년 1월 민준이도 태어난 지 9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의 왼쪽은 그 닮았다는 친할아버지와 함께 친할아버지의 집에서, 오른쪽은 그 말씀을 하신 외할아버지와 함께 외할아버지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태어날 당시에는 저도 저의 아버지를 닮은 것을 부정하지 못했었는데 9개월이 지난 지금 두 사진을 보면 저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왼쪽 사진을 보면 친할아버지를 닮았고, 오른쪽 사진을 보면 외할아버지를 닮은 것 같네! ^^ 친할아버지의 눈, 코(는 좀 더 커야 할 듯), 입 등이 똑같고, 외할아버지의 얼굴형과 귀 등이 똑같은 것 같아요. 여담으로 두 할아버지를 닮은 덕에 정작 엄마인 제 아내는 자기랑 너무 안 닮았다고 징징거리지만 슬슬 말문이 트이는 민준이의 말투는 엄마랑 똑같답니다. ㅎㅎ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느 분과 더 닮은 것 같나요?!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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