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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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인문·사회]

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샘 소머스 지음, 임현경 옮김, 청림출판, 344쪽, 1만5000원)=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성격보다 주변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는 주장을 담았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편견과 차별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인정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제 『상황이 중요하다(Situation Matters)』.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읽기(김의기 지음, 다른세상, 360쪽, 1만4800원)= 국제통상전문가로 WTO(세계무역기구) 등 국제기구에서 20년 넘게 일한 저자가 세계인이 즐겨 읽는 고전 명작 30권을 선정하고, WTO 북클럽 멤버들과 함께 토론한 이야기를 곁들였다. 『레 미제라블』『햄릿』등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고전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게 한다.

지혜의 집, 이슬람은 어떻게 유럽문명을 바꾸었는가(조너선 라이언스 지음, 김한영 옮김, 책과함께, 384쪽, 1만8000원)= 근대 서양의 중요한 토대가 된 중세 이슬람 문명을 조명했다. 이슬람 문화의 황금기를 이룩한 아바스의 왕립도서관 ‘지혜의 집’을 방문한 학자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중세 유럽이 어떻게 아랍의 철학·과학에서 르네상스의 씨앗인 ‘이성’을 찾았는지를 설명했다.

 
[경제·경영]

은행 서비스 마케팅(정연근 지음, 교보문고, 496쪽, 2만9000원)= 은행에서 오랜 실무경험을 쌓은 저자가 경영관리 경험을 마케팅이론에 접목해 쓴 은행 서비스 마케팅 이론서. 금융시장의 변화에 부응해 은행이 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는 첨단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해왔다(알랭 소랄 지음, 이현웅 옮김, 갈라파고스, 264쪽, 1만3000원)= 금융권력 탄생의 역사와 금융권력이 지배하는 현실을 파헤쳤다. 소수 금융 특권층이 대출 이자를 통해 일반인의 부를 강탈해왔다고 주장한다.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우파와 노동계층을 보호하는 좌파가 연합해 금융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리처드 하인버그 지음, 노승영 옮김, 부키, 448쪽, 1만7000원)= 기술혁신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장할 수 있을까. 경제성장은 자원고갈, 환경파괴, 금융붕괴 등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며 양적 팽창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경제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파한다.

 
[과학·실용]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아라후네 요시타카 외 지음, 김나나 외 옮김, 홍익출판사, 312쪽, 1만5800원)= 튀김 옷을 냉수로 반죽하는 이유, 프라이팬을 달군 후 강한 불로 볶는 이유 등 다양한 조리법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쉽게 풀었다.

옷장 심리학(제니퍼 바움가르트너 지음, 이현정 옮김, 명진출판, 280쪽, 1만4000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가 ‘패션은 내면의 깊은 상처와 좌절된 욕망의 표현’이라며 쇼핑 중독, 과도한 노출, 연령 망각증, 브랜드 집착증 등 패션에 얽힌 사람들의 마음을 파헤쳤다. 마음의 상처를 패션으로 치료하는 9가지 방법도 구체적이다.

 
[문학·예술]

바그너, 그 삶과 음악(스티븐 존슨 지음, 이석호 옮김, 포노, 276쪽, 2만원)= 서양 고전음악사에서 난봉꾼·파시스트라는 비판과 함께 가장 혁신적인 음악가 로 평가받는 바그너의 삶과 음악을 조명했다. 올해 탄생 200년을 맞은 바그너의 음반 목록과 해설을 실었다. 탄호이저 서곡 등 그의 대표적 음악이 담긴 음반 두 장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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