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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행패에 「동물가족」울상|에티켓이 정말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16만 명의 인파가 창경원에 몰려든 사일 우리나라에 1마리밖에 없는 악어가 몰지각한 관중이 던진 돌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
이 날 하오 1시30분쯤 창경원에 꽃놀이 온 안경일(27·인천시 숭의동 255)씨가 동물원에서 악어를 구경하다 벽돌을 던져 악어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혔는데 벽돌에 맞은 악어는 물 속에 가라앉은 채 떠오르지 못하다가 25일 상오 9시쯤에야 위로 떠올랐다.
이 날 악어 우리의 물을 빼자 안 씨가 던진 벽돌 이외에도 수십 개의 돌이 발견되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진단을 받은 악어는 25일 낮까지도 상처가 아픈 듯 입을 막 벌린 채 다물지를 못하고 있었다. 이 악어는 지난 58년4월14일「필리핀」에서 사들인 것인데 시가는 1천「달러](27만 원).
24일 밤의 경우 밤 10시에 문을 닫으려는 창경원 당국의 방침은 취객들의 행패로 밤 11시30분에야 문을 닫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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