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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기업용 시스템으로 '각광'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에 맞서고 있는 리눅스가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갈수록 위세를 더해가고있다.

1일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미디어인 지디넷(www.zdnet.com)에 따르면 세계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미국의 아마존닷컴이 운영시스템을 리눅스로 바꿈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지난 3.4분기 기술과 콘텐츠에 사용한 비용이 5천400만달러로 지난해같은 분기의 7천100만달러에 비해 1천700만달러를 줄였다.

아마존닷컴은 이와 관련, 지난 6월 컴퓨터 시스템을 윈도 등에서 리눅스로 교체한데 따른 비용절감 효과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뉴욕 증권거래소와 아메리칸 증권거래소가 고객들에게 e-메일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IBM의 서버컴퓨터에 리눅스를 탑재해 사용하고 있다.

리눅스 도입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활발하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아이모바일컴퓨팅은 최근 윈도NT 서버를 칼데라의 `오픈리눅스'로 교체하고 1천노드 분량의 리눅스 기반 시스템 관리 솔루션인 `볼루션'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220대의 기존 서버를 리눅스 서버로 바꿨고 앞으로 780대의 서버 OS를 리눅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 게임업체인 드림볼은 리눅스 시스템에서 서비스를 구현하는 온라인축구게임 `드림사커'를 선보였다.

한국밴통신은 휴대전화 부가서비스 시스템을 리눅스로 구축, 비용절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두루넷이 최근 리눅스코리아의 리눅스 솔루션을 도입해 가입자 인증 및망연결장치 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초 대한항공이 핵심 정보시스템인 승무원 운항관리시스템 등을 리눅스로 교체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잇따라 리눅스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눅스는 여러가지 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리눅스 시스템을 도입하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상당수 인터넷으로 무료로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고 또한 리눅스는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사양의 구형 컴퓨터에서도 윈도와 달리 작동이 잘된다.

또한 리눅스는 확장성이 좋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없이 소형으로 구축했다가 필요에 따라 늘릴 수 있으며 안정성이 뛰어난 것도 리눅스시스템이 인기를 끄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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