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 아일랜드-이란 최종관문 대결

중앙일보

입력

"유럽이냐 아시아냐."

아일랜드와 이란이 2002월드컵축구 마지막 관문인 유럽-아시아간 플레이오프에서 양 대륙에 배당된 1장의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맞붙는다.

양팀이 이전까지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어 우열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객관적 전력으로 볼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아일랜드는 이번 유럽예선 2조에서 포르투갈과 치열한 선두 쟁탈 끝에 아깝게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로 밀렸지만 첫 본선무대인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고 '94미국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했었다.

특히 힘을 앞세운 잉글랜드식 공격 축구와 자물쇠 수비의 조화를 이룬 아일랜드에는 키언 로이(맨체스터), 맥어티어 제이슨(블랙번), 킨셀라 마크(찰튼) 등 득점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고루 갖춘 프리미어리거들이 즐비하다.

이때문에 이번 예선에서도 `죽음의 조'로 불린 2조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까지 침몰시키며 무패행진(7승3무) 기록을 남겼다.

반면 이란도 '78아르헨티나대회와 '98프랑스대회 등 2차례 본선 경험이 있지만 모두 세계의 벽을 실감하며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위도 양팀의 `수준차'를 반영하듯 15계단 차(아일랜드20위.이란 35위)로 벌어져 있다.

하지만 알리 다에이, 카림 바게리 등 전,현직 분데스리가 플레이어들이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승리로 탄력을 받은 상태여서 무력한 패배를 당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