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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자격, 10년에서 9년으로 축소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취득조건이 현행 10시즌에서 9시즌으로 완화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이사 간담회를 열고 FA 자격 기간을 프로데뷔 이후 9시즌을 충족한 선수까지 확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지난 6월5일 열린 3차 이사회에서 FA 기간 축소 방안에 합의했으나 시즌중임을 감안해 발표를 미뤘고 10월3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일 발표되는 올 스토브리그 FA 자격선수는 10년을 경과한 김원형(SK), 전준호, 김인호(현대), 이광우, 최훈재(두산), 최창호(LG), 김민재(롯데), 이호성(기아) 뿐만 아니라 9년차인 양준혁(LG), 김호, 김태형(두산), 김기덕, 최태원(SK)까지 포함돼 총 1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FA 선수가 늘어나면서 8개 구단의 영입경쟁도 확산될 전망이다.

당초 10년차 중에서는 10승대 투수인 김원형과 확실한 1번타자 전준호 말고는 각 구단의 흥미를 끌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93년 데뷔후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타격왕 양준혁이 전격적으로 FA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상당한 판도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FA 자격선수들은 2일 KBO가 명단을 발표하고 나면 1주일이내(9일) 소속구단을 통해 자격을 신청해야 되고 3일 뒤인 12일 박용오 KBO 총재가 FA 선수로 공시한다.

공시이후 2주일동안(26일까지) 해당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벌여야 하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12월31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7개구단과 접촉할수 있다.

또 12월말까지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내년 1월 한 달동안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8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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