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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브리지스톤 다시 협력관계 위한 대화 모색

중앙일보

입력

'동지에서 원수로, 다시 동지로?'

미국 포드자동차와 일본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브리지스톤이 다시 손을 잡기 위해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일 보도했다.

양사는 1백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타이어 대량 리콜사태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5월 결별을 선언했다.

브리지스톤의 미국 자회사인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의 타이어를 단 포드의 차량에서 사고가 잇달아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놓고 양사가 서로 '네 탓'이라고 비난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던 것이다.

그러나 브리지스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었던 포드의 자크 나세르 사장이 물러나고 포드가문의 윌리엄 포드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포드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와 파이어스톤의 창업자인 하비 파이어스톤은 절친한 친구였으며, 포드의 손자와 파이어스톤의 손녀 사이에 난 아들이 윌리엄 포드 회장이다.

포드 회장은 최근 브리지스톤의 와타나베 시게오(渡邊惠夫)사장에게 만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브리지스톤측은 "대화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르면 이달 중 양사 CEO가 만날 것이며,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의 존 람페 회장과 포드 회장간의 만남도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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