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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중국 경제 대장정] "이젠 전문경영인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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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경영 사이에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이를 전문 경영인이나 컨설턴트가 메워줘야 기업의 경쟁력이 산다."

베이더팡정(北大方正)그룹의 최연소 사장인 팡정인터내셔널의 관샹홍(管祥紅.34.사진)은 대학의 연구성과를 어떻게 비지니스에 연결하느냐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학판(學辦)기업과 마찬가지로 팡정도 처음엔 비지니스 경험이 전혀 없는 베이징대 교수들에게 영업을 맡겼다.

자세히 예를 들지는 않았지만 시행착오도 당연히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십수년간 조직에 신진대사가 일어나다 보니 영업에 능한 사원들이 계속 들어와 이를 자연스레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교수 경영자들도 고객 대하는 기술을 많이 터득해 지금은 기술과 경영의 갭을 많이 좁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국제적인 경쟁에는 첨단기술과 함께 전문적인 경영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팡정인터내셔널의 주력상품은 언론사들의 전자제작 시스템이다. 물론 학판기업답게 본래 베이징대가 개발한 중국어 전자출판 시스템을 언어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 것이다.

지난 3월엔 자본금 50만달러 규모의 한국법인도 세웠다. 올해 매출목표는 10억원이며 적당한 한국측 파트너와 합작해 3년쯤후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管사장은 베이징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90년대초 일본으로 건너가 엔지니어로 일했다. 지금도 가족과 도쿄(東京)에 살면서 연간 6개월은 중국.한국.미국등으로 출장을 다닌다.

그는 한중일 3국을 모두 경험해 장단점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있다. 중국은 프로그래밍이 우수하고 일본은 기획.품질관리가 탁월하며 한국은 중일의 장점을 균형있게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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