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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 3월부터 축구대표 지휘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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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투 코엘류(53.포르투갈)전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3월 1일부터 18개월간 한국 국가대표팀(A팀)을 지휘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포르투갈 현지에서 가삼현 국제국장을 통해 코엘류 감독과 대표팀 감독 계약에 합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월 1일부터 아시안컵 직후인 내년 8월 31일까지 18개월이며, 아시안컵 종료 1주일 내에 2006 독일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할지 여부를 코엘류 감독에게 통보키로 했다. 아시안컵의 성적을 '중간 평가'로 삼겠다는 뜻이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백만달러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및 차량(기사 포함), 통역(포르투갈어 또는 프랑스어)제공, 연간 4주의 휴가, 개인 초상권 인정 등 부대 조건도 계약에 명시됐다.

축구협회 조중연 전무는 "연봉은 관례상 밝힐 수 없으며 상식적 수준에서 요구사항을 들어줬다. 연봉을 빼고는 히딩크 감독과 거의 같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와 함께 코엘류가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면서 ▶감독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코치강습회와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하고▶경기결과 분석 및 훈련계획보고서를 기술위원회에 제출하며▶선수와 코치진 선발시 기술위와 협의하도록 못박았다.

코엘류 감독은 다음달 3일 입국해 4일간 머물며 협회 집행부와 상견례를 갖고 감독직 계약 조인식, 공식 기자회견, 국내 취업허가 취득 등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가 3월 1일 공식 부임한다.

코엘류 감독은 14일 포르투갈 민영 라디오 TSF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며, 4개월 정도 목표로 한국어를 익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엘류의 한국대표팀 감독 데뷔전은 오는 3월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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