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세 번째 일요일인 17일 이날 최고 기온은 12도8분으로 평년보다 4도3분이나 낮았으나 한 주일의 피로를 풀려는 서울 시민 약15만명이 들로 산으로 강으로 또한 고궁으로 몰려나가 봄을 즐겼다. 벚꽃 놀이가 시작된 5대궁에만 12만여명의 상춘객이 몰려들었는데 창경원에 9만여명 덕수궁에 1만2천여명 창덕궁에도 1만여명이 입장했다. 한편 산을 즐기는 「하이커」들은 『야호!』소리도 맑게 험한 산줄기를 따라 땀을 흘렸고 낚시꾼들은 강가에서 잔잔한 수면을 응시하며 하루를 즐겼으며 각 예식장엔 새 인생의 첫 발을 내딛는 남녀의 행복스러운 모습들이 붐볐다. 이날 9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창경원에는 갖가지 사고가 속출, 80여건의 미아, 20여건의 소매치기, 8건의 도난 사고, 3건의 날치기 밖에도 술을 마시고 난잡하게 노는 무리들이 들끓어 모처럼 가족동반으로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기분을 잡치게 했다.
꽃이 웃는 4월의 휴일 봄나들이 인파 1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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