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에라」빈털터리 생활|바오·다이 고딘누|옛「독설」살려 말값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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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날의 갖가지 영화를 이젠 먼 꿈으로 돌려 버린 채 이역 멀리서 고국의 혼란을 지켜보는 두 사람. 55년 어쩔 수 없이 왕좌에서 물려 났던 라으·다그 전 월남 황제와 그로부터 8연후 데모의 열풍에 밀려 남편과 권좌를 함께 잃은 삼·딘·누여사. 이들은 지금 어떤 심정으로 월남사태를 건너 다 보고 있을까?
지금 53세, 이제는 그의 모습에서 왕자의 풍채를 볼 수 없게 된 가오· 다이는 불란서의 명승 「리비에라」의 일당 20불 짜리 삼르 방에서 지낸다. 비행기 심지어는 집까지 팔아 먹고 이젠 빈털터리.
그러나 월맹사절과 접견도 하는가 하면 일련의 정치적(?)발언도. 『국민의 등뒤에 기관총을 겨누고 투표시키는 거야 누워 떡 먹기지. 』때문에 그의 선거에 관한 것은 큰 힘이 되지않았다고.
한편 로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2층짜리 별장을 얻어 사는 용녀라는 별명을 가진「누」여사. 가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룸값 아닌 말값을 엄청나게 요구한다. 계산하여 시간당 천달러.
이 두 사람이 월남의 장래에 어떤 기대를 걸고있는지 본인 이외는 아무도 모를 일. 그러나 제 삼자가 능히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우선은 월남 내에서 안주할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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