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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지와 사명다짐|제10회 「신문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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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0회 「신문의 날」기념대회가 6일 상오10시 발행인협회·통신협회·기자협회·편집인협회 등 언론인이 모인 가운데 신문회관에서 열렸다. 이상철 국회부의장, 홍종철 공보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외 내빈과 2백 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한 이날의 기념대회에서 박대통령은 치사(별항·홍 공보장관대독)를 통해 『언론의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옳은 방향으로 지도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높은 긍지에 무거운 사명」「자유를 신장하는 신문의 긍지」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대회에서 고재욱 대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의 우리 신문은 「추서 속의 진보」를 촉진하는 시대적 사명을 자부하고 여기에서 높은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이에 따른 제1차적 과제는 진실보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식순에 따라 기자협회 김영수 회장의 「신문윤리강령」낭독이 있은 후 「대회 선언문」을 채택했다.
특히 이날대회는 우리나라 언론발전에 공헌한 인사들에 대해 감사상을 수여, 그 노고를 치하했다.
감사상이 수여된 인사는 다음과 같다.
▲김성곤 생곡재단 대표 ▲「차모스」 영국대리대사 ▲「번즌」미 공보원장 ▲「허드슨」미 공보원 부원장 ▲「레빈」미 대사관문정관 ▲「앤더슨」미 공보원 공보관 ▲「브래들리」미 공보원 방송과장 ▲「슈트라우스」「풀브라이트」재단대표 ▲「존·듀크」교수 ▲「슈타인버그」「아시아」재단대표

<사진>「긍지」를 다짐하며 신문회관에서 열린 「신문의 날」 기념대회

<선언문(요지)>
오늘 우리들이 풍운과 어둠에 덮인 망국의 전야에 민족의 각성과 사회개혁의 길을 밝힌 등불처럼 탄생했던 「독립신문」창간 70주년을 기념하는 제10회 「신문의 날」대회에서 「신문의 긍지」를 새로운 지침으로 내걸었다.
「신문의 긍지 는 어떤 억압이나 권력과 금력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공정한 언론으로써 지켜지고 향상된다는 것을 다짐한다. 더 나아가 「신문의 긍지」는 어두운 곳에 빛을 밝히고 무지와 편견을 몰아내고 위선과 사악을 쓸어 없애면서 부강한 나라와 유복한 사회발전을 촉진케 하는 지도성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어느 경우에도 신문은 권력의 종복이 될 수 없으며 또 신문과 정부는 적대관계를 형성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늘 「신문의 긍지」를 짓밟으려는 밖으로부터의 무모한 도전과 안으로부터의 스스로를 모독하는 어떠한 요소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을 전국 신문인의 이름으로 제10회 「신문의 날」에 엄숙히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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