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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실천) 휴머니티는 행동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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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12월 27일 서울시 봉천동 서울여상 내 생활관 ‘인현재’에서 재학생들이 전통예절을 배우고 있다. 서 울여상 신입생들은 입학 후 두 달간 매주 한 시간씩 이곳에서 예절을 익힌다. [박종근 기자]

서울대 출신인 강성태(30)·성영(26)씨 형제는 2006년 ‘공부’라는 장기를 살려 사회적기업 ‘공신닷컴(공신)’을 만들었다.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공부법을 알려주는 무료 동영상강의 사이트다.

현재 공신 사이트 회원은 25만 명. 10억원에 사이트 운영권을 팔라는 제의를 받았고,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직 제안도 있었지만 성태씨는 모두 거절했다. 동생 성영씨는 인도네시아에 공신 모델을 전파하기 위해 2009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지원했다. 그는 자바섬의 한 고교에서 컴퓨터 교사로 일하며 2011년 ‘마하멘토’(‘마하’는 현지어로 ‘전지전능한 신’)를 출범시켰다. 현재 435명의 인도네시아 대학생이 1만5000명의 학생에게 멘토링을 하고 있다.

성태·성영 형제는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방법을 잘 몰라 실천을 주저한다”며 “좋은 뜻을 행동으로 옮기면 해법을 찾게 되고 주변의 응원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휴마트 사회는 휴머니티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많아야 실현할 수 있다. 숙명여대 김규동(글로벌서비스학부) 교수는 “물질적 가치와 함께 공동체에 대한 기여를 고민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실천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성시윤(팀장)·천인성·윤석만·이한길·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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