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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예산’ 꺼냈다 난감해진 이한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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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한구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의 발언 때문이다. 진 부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 원내대표가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 예산 6조원’이라고 명명한 예산에 대해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며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진 부위원장은 “6조원을 하자고 얘기한 것은 이 원내대표의 의견이며, 박 당선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대선 직후인 21일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박 당선인의 공약 예산 6조원은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때부터 ‘박근혜 예산 6조’란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진 부위원장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진 부위원장이 이같이 말한 데는 여야 간사가 합의한 새해 예산안 내역에 이른바 ‘박근혜 예산’의 상당 부분이 빠져있는 것도 작용한 것 같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예산’으로 불리는 것에 대한 불만을 얘기한 것이지 내용의 문제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차피 6조원 전체를 이번에 한다는 건 무리였다. (국채 발행도)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 국채 발행을 안 할 수도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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