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수위 김종인·안대희 빠질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설계도가 31일 드러난다. 박 당선인 측은 이날 오후 인수위의 조직과 기구 구성 등을 발표한다. 일단 인수위원회 내에 경제민주화 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 특별위원회는 설치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선규 대변인은 30일 기자와 통화에서 “이미 인수위 내에 설치키로 한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특위 이외에 다른 특위는 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들었던 김종인 전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전 선대위 정치개혁특위위원장은 인수위 합류 인사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 당선인 측은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 문제는 선대위에서처럼 별도의 인수위 기구에서 다루기보다 인수위 분과나 국회에서 다루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예컨대 이미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돼 있는 경제민주화는 경제분과에서 다루고, 정치쇄신 문제는 국회에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정치쇄신은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 쇄신까지 하면 3권분립이 흔들린다. 국회가 인수위에 보고할 순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기획총괄분과를 포함한 6~7개 분과와 2개 특위를 골격으로 해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전체 업무를 조율하는 기획조정분과 총괄 간사에는 권영세 선대위 상황실장, 안종범 선대위 정책메시지단장, 김광두 선대위 행추위 힘찬경제추진단장 등이 거론된다. 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과 최외출 선대위 기획조정특보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경제분과위 간사로는 박 당선인의 ‘정책브레인’인 강석훈 의원과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또 외교·통일분과에선 윤병세 선대위 외교통일추진단장과 김장수 국방안보추진단장 등이 간사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관계자는 “인수원회 조직, 기구 외에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27일 발표)에 이은 인수위 2차 인선 발표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 대통령직 인수위, 국정기획·정무 등 9개 분과 구성
▶ 진영 "박근혜 6조 예산, 이한구 의견" 정면반박
▶ 당선인은 4층·비서실장은 3층…보좌 3인 집무실은?
▶ 박근혜 정부,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 허용할 듯
▶ 인수위 "정책 인수 작업만"…내각 인선은 朴 도맡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