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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봐준다" 공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시경은 17일 탈세 수사를 구실로 돈을 뜯으려던 남대문 경찰서 정보계 김정숙 (38) 형사를 「독직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김연진 (28) 형사를 파면하는 한편 모기관원을 사칭한 공범 이기한 (33·서울 중구 오장동 163)도 「공무원 자격 사칭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두 형사는 작년 12월14일 서울 성북구 미아동 90의1에 있는 동양섬유공업사 (사장 김조순·46)를 찾아가 『세금 2천5백만원을 포탈한 것을 수사하러 왔는데 30만원만 내면 잘 봐주겠다』고 협박한 끝에 3천원 정도의 술대접을 받은 것이다.
또한 이는 이 회사가 거액의 탈세를 했다는 정보를 입수, 모기관 소속 육군 대위를 사칭 다음날 전기 두 형사와 함께 찾아가 30만원을 요구하다가 신고를 받은 서울시경 형사대에 검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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