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킴이 제안하는 파티룩 주얼리 스타일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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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골 라인이 우아해 보이도록 펜던트가 큰 목걸이로 포인트를 줬다. 이때 원석이 작은 기본형 목걸이와 함께 매치하면 세련돼 보인다. 또 긴 진주목걸이는 팔에 감으면 멋진 팔찌가 된다.

주얼리를 빼놓고 파티룩은 완성될 수 없다. 주얼리 스타일링의 포인트는 ‘강약’에 있다. 목걸이가 크고 화려해 볼드한 느낌을 준다면 귀걸이는 얌전하게 매치한다. 또는 옷이 화려하다면 목걸이는 생략하고 귀걸이나 팔찌에 포인트를 주는 식이다.

최근 주얼리 트렌드는 ‘볼드’다. 크기가 크고 굵은, 과감한 디자인의 주얼리와 스타일링이다.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 킴 대표(리사코 주얼리)는 “큰 주얼리를 한 개만 착용해 연출하거나, 두께가 다른 여러 개 아이템을 레이어드해서 전체적으로 볼드해 보이게 연출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컬러감이 있는 작은 원석 목걸이를 3~4개 레이어드하거나 얇은 반지를 여러 겹으로 함께 착용하는 것이다. 팔찌 역시 요즘 유행하는 볼팔찌(동그란 볼로 연결된 팔찌)와 볼륨감 있는 뱅글을 3~4개 이상 매치해 화려한 느낌을 연출한다.

롱 드레스에는 길이가 긴 진주 목걸이를 팔찌나 벨트로 활용

길이가 긴 진주 목걸이는 여러 번 감아 팔찌로 활용할 수 있다. 드레시한 옷을 입을 때나 우아한 느낌의 롱 드레스를 입을 때 잘 어울린다. 원피스를 입을 때는 벨트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드러난 네크라인에는 펜던트가 큰 볼드한 느낌의 목걸이를 착용한다. 이때 목걸이 끝이 옷의 네크라인을 너무 넘지 않도록 길이 조절을 해준다. 최근 나온 목걸이에는 ‘O’자 링이 여러 개 있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목뒤로 드레스의 끈이 이어지는 홀터넥 스타일 드레스라면 목걸이는 생략하고 길게 내려오는 ‘이어 드롭 귀걸이’를 매치한다. 반지는 드레스 색깔과 잘 어울리는 원석반지를 여러 개 겹친다. 팔찌를 찬 손에는 포인트가 될만한 반지 하나만 착용하는 게 깔끔하다.

스팽글로 반짝이는 팬츠 룩에는 볼드한 귀걸이를

바지에 들어간 스팽글 장식의 컬러와 같은 색감의 볼드한 귀걸이로 포인트를 줬다. 리사 킴 대표는 “바지와 귀걸이에 포인트를 줘 목걸이는 생략해도 좋지만, 조금 허전하다면 톤다운된(블랙 터틀텍과 비슷한 색감의) 목걸이를 2개 정도 스타일링 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민소매 상의로 허전한 팔에는 팔찌가 필수다. 한쪽은 퍼 소재의 뱅글을, 다른 한쪽은 볼팔찌를 비롯해 각기 다른 소재와 디자인의 팔찌를 여러 개 섞어 화려함을 살렸다. 리사 킴 대표는 “그동안 모아둔 팔찌를 적절히 섞어 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여성스러운 치마에는 진주 목걸이를

진주는 여성미를 상징하는 주얼리다. 레드 컬러 치마 색깔에 맞춰 7㎜정도의 브라운 톤 진주 롱비드를 매치했다. 리사 킴 대표는 “브라운 톤의 진주는 나이든 사람이 한다는 편견 있다”며 “오히려 따스한 인상을 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라고 전했다. 긴 목걸이는 한번 목에 감고 늘어뜨려 주면 더 멋스럽다. 여기에 길이가 짧은 기본라인의 목걸이를 더해도 발랄해 보인다. 또 여성미를 살릴 때는 반지가 제격이다. 과거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얼리가 귀걸이였다면 요즘엔 반지다. 굵기가 가는 반지가 인기인데 3~4개를 곁들여 끼면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반지 레이어링을 하지 않은 쪽 손에는 크기가 큰 칵테일 링을 껴 포인트를 준다.

● 리사 킴=주얼리 브랜드 ‘리사코 주얼리’의 대표이자 디자이너. 미국 LA 캘리포니아에 있는 FIDM 아트 스쿨을 졸업하고 2003년 리코 주얼리를 열었다. 2007년 ‘리사코 주얼리’로 이름을 바꿨고 현재 다양한 주얼리 전시회를 열고 있다.

<글=이세라 기자 slwitch@j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모델="박민지(K플러스)," 헤어&메이크업="포레스타(헤어" 전미연 실장·메이크업 황세연 실장), 주얼리 스타일링="리사" 킴(리사코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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