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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러 보복전…환율 1천285원~1천400원선"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테러 보복전쟁 시나리오별로 원.달러 환율은 최저 1천285원에서 최고 1천400원까지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삼모 박사는 4일 '미국 테러사태 전개 시나리오별 환율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교역조건과 자본수지 등을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다.

강 박사는 테러에 대한 미국의 응징이 조기에 수습될 경우 교역조건은 작년말에 비해 5% 악화되는데 그치고 자본수지도 지난해 월평균 10억달러 유입보다 약간 줄어환율이 1천285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환율이 1천307원대를 형성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향 안정화되는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의 테러 보복 전쟁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돼 약 한달 가량후 수습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한국 수출품의 단가 하락과 유가 상승을 유발, 교역조건이 작년말보다 6% 가량 악화되고 직접 투자도 감소해 환율은 1천335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전쟁이 3개월 이상으로 장기화하는 것. 그는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교역조건이 7% 이상으로 악화되고 석유.금.식량 등 실물자원 가격도 폭등, 이론상으로 환율이 외환위기후 최대치인 1천4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박사는 "원.달러 환율이 교역조건과 자본수지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경제 여건상 부득이한 측면이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수출단가를 높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환율 안정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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