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잡이도 허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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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방어진】동해안 방어진 연안 15「마일」해상인 공동규제 수역 안에 일본어선 1백「톤」급(중형기선 저인망어선)인 J334호 등 8척이 출어, 우리 어선들의 조업을 방해하여 우리 측 어선들은 조업도 못한 채 빈손으로 쫓겨온 사실이 14일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9일 방어진 항에서 출어했다 돌아온 기선 저인망 어선인 행덕호(30톤) 선장김상덕(37)씨와 선원 박진호(34)씨에 의해 밝혀졌다. 이들에 의하면 9일 상오 4시쯤 방어진 항에서 기선 저인망 어선(평균 30톤)인 행덕호 등 10척이 전기 공동규제 수역 안에서 게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고 있던 중 일본 저인망어선 J334호 등 8척이 나타나 우리 측 그물 옆에 그들의 그물을 치고 게를 몽땅 잡아가는 한편 우리 측 배가 딴 곳에 그물을 치려면 그들이 또 다가와 그곳에 그물을 치는 등 조업을 방해한다는 것. 이래서 평균 한 척이 하루 3만원 어치의 어획고를 올리던 우리측 배는 이날 거의가 빈배로 돌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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