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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언론인 선전부장 물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화당 중앙사무국의 부-차장 인선은 강「팀」을 짜낸다는 목표로 난산을 거-.
특히 선전부장의 경우, 10여명의 후보를 놓고 일주일 넘어 물색한 끝에 3, 4명으로 인선범위를 좁혔다는 것인데, 그 후보들이 모두가 현역 언론인이라는 소문이 돌아 이채.
길재호 사무총장은 6일 하오『이렇게 사람 고르기가 어려운 줄은 몰랐다』면서『선전부장은 당 출입 기자들이 추천해 주시오』라고 슬쩍 연막.
공화당 간부진의 이런「인선고민」과는 대조적으로 사무국 직원들은『부-차장 개편이 빨리 끝나야 일손이 잡히겠다』고 들뜬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있어 공화당의 개편「무드」는 요즘이 제2단계-.
민중당은 정책야당이란 새 모습을 갖추기 위해 제법 분주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온 양파의 싸움 통에 지저분하던 당사는 새 사무처장을 맞아 말끔히 단장되고 각종 정책회의가 하루도 쉬는 날이 없는 판. 당 최고위·지도 위 합동회의는 당 기본노선문제를, 정책위의 각 분과위원장회의는 이 기본노선에 따르는 당면중요시책을, 당무회의는 지방조직의 정비문제를 다루는 등 저마다의 일에 분주하다.
이런 새 당풍에 호응, 청년국도 곧 대학교수를 초청, 교양강좌를 벌일 계획도 짜고 있는데 7일 아침 청년 국의 한 부장은『우리는 당내 파장이 있을 때마다 전위부대로만 쓸모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도 이런 인상에서 벗어나야 길이 열릴 것 같아요』라고….
미국의「모스」상원의원이 한·중·월 3국을「페이퍼·거번먼트」라고 폭언한데 대해 정부는『그까짓 일개 미 상원의원의 말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 아주 냉담한 반응을 보였지만, 적잖이 신경이 쓰이는 듯.
지난번「험프리」부통령을 따라왔던「워싱턴·포스트」지 기자와의 회견에서 정 총리가『월남문제의 해결은 협상으로써는 불가능하며 월맹에 대한 강력한 보복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 데 대해「모스」의원이 모욕적인 혹평을 가해 왔던 것.
7일 국무회의가 끝난 다음 기자실에 나타난 홍종철 공보장관은『한국 민의 입장에서 월남전쟁의 결과가 제2의「판문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을 뿐 미국의 진정한 평화공세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면서도『그까짓 ××』라고 하면서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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