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필요하면 언제든 대정부 투쟁 동참하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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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 이하 대전협)는 의사들의 단합을 위해 파업이 필요하다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혀, 대정부 투쟁에 대전협이 미온적인 오해를 불식시켰다.

대전협 경문배 회장은 10일 고대 안암병원 회의실에서 대정부 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번 대회원 서신문이 나가고 여러 동료 전공의, 개원의 선배들의 오해가 많았다”며 “당시 서신문을 쓴 목적은 의협의 투쟁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어휘 선택 등에 의해 오해한 부분에는 깊이 사과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경 회장은 “현재 의협 비대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정부 투쟁으로 인해 많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공의, 주변 교수, 개원의 선배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의견들을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전공의들의 단결이 필요한 때라는 것.

이를 위해 대전협은 모든 회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어떠한 혼란 속에서도 전공의들을 포용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또 회원의 이익과 보호라는 협회의 본분을 다하며, 잘못된 의료정책 개선을 위한 의협과 유관단체 활동에 적극 동참,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는 게 경 회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전공의 관련 사안에 대해 내부분열을 조장하거나,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경우, 대전협에 바로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경 회장은 “당장 오는 11일부터 지역병원 전공의 대표자들과의 만남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전공의 노조 활성화, 표준근로계약서 단체계약을 실천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노조 가입의 활성화는 우리의 투쟁의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비대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협상을 통해 투쟁을 유보하고, 좀 더 내부동력을 이끌어내자는 투쟁의 방향 설정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내부의 분열을 막고 투쟁의 진정성을 가져, 모든 의사회원들의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쟁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가 아니라,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이라며 “틀린 것이 아니므로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함께 포용하고 이해시키고 설득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