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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한국무용 교육 기틀 다진 송수남씨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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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원로 한국무용가 송수남(예술원 회원·사진)씨가 6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74세.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제식 훈련으로 이뤄지던 한국 무용 교육을 대학에서 체계화한 이로 꼽힌다. 열 살 때 궁중정재의 대가 김보남 선생에게서 춤을 배우기 시작 , 호남의 명무 이매방 선생 아래서 전통춤을 익혔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중앙대·숙명여대·단국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57년 명동극장에서 ‘송수남 제1회 무용발표회 봄의 왈츠’로 데뷔한 이래 왕성하게 활동했다.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을 무용극으로 바꾼 동명의 안무작은 75년 초연 당시 100여 명에 달하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관심을 끌었다. 대극장 무용공연이 흔치 않던 8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그날이 오면’을 올리기도 했다. 유족은 남편 김진봉 전 국회의원과 장남 승기(수인더스트리 대표)씨 등 1남 4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1호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 02-301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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