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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직종…「장관 보좌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이동원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격식에 없는 부내 인사를 단행, 그 기발한 착상에 외무부 실무자들은 어안이 벙벙. 부내 인사란 외무부 직제에도 없는 「장관 보좌관」이란 새 감투를 벼락치기로 두자리 마련한 것.
이 혜택을 받은 사람은 전 「브라질·콩고」 대사로 있다가 공관 철수와 함께 외무부 대기로 와 있는 최문경 대사와 전 주불 공사 이창희씨. 이 외무가 이러한 구상을 하게된 것은 지난번 국정 감사 때 국회 외무위원들이 『일하지 않고 봉급만 타먹는 대·공사가 너무 많으니 하루 빨리 시정하라』는 호통에 편승했다는 것.
이 통에 이 외무는 장차 쓸모가 있다고 생각한 대·공사는 「장래가 약속된 자리를 마련해 주었는데 이 혜택 (?)에서 빠졌으면서도 아직 대·공사 자리를 지켜보겠다고 고집을 쓰고 있는 인사가 있다니 어찌할 수 없다는 외무부 인사 관계 실무자들의 하소연.
스스로 감투를 내주었으면 하는 대·공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얽히고 설킨 모측과의 관계 때문에 자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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