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유모차평가 발표… 콤비 '부정확한 정보 제공 가능성 우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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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를 통한 유모차 비교정보를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소시모 측에 따르면, 이번 유모차 비교정보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한국의 소시모를 비롯, 영국의 소비자단체 Which, 홍콩,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소비자단체 등 6개 ICRT 회원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테스트는 △유모차의 강도 △안전성 △내구성에 관한 구조적 테스트와 △전반적인 사용시트 △기동성 △운행 편리성 △등받이 조절 등에 관한 품질 평가 검사로 이뤄졌다.

1월부터 10월까지 ICRT를 통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국내 판매되고 있는 11개 유모차(국산 2개·외국산 9개) 중 3개의 제품이 6개 등급 중 4번째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소시모 측은 3개의 제품은 일부 미달되는 부문이 있으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고 전하며,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므로, 소비자는 고가의 외국브랜드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기보다는 유모차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연령 및 신체 사이즈, 생활환경, 사용 목적 등을 고려하여 유모차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같은 소시모 측의 발표에 대해 일본 유모차 제조기업 콤비사의 한국법인 콤비코리아㈜는 “결과 내용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개발 당시부터 미국안전기준(ASTM standard)에 맞춰 제조한 유모차를 유럽안전기준(EN standard)에 근거하여 평가한 대목이 있었고,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ICRT)에서 테스트 했다는 이유만으로 안전기준과 사용연령이 각기 다른 각국의 다양한 유모차를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여 발표한 것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15일 홍콩소비자단체(HKCC)가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발표한 내용과 소시모의 발표 결과가 다른 점을 알리며, “홍콩소비자단체는 유럽과 미국의 안전기준 차이점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음은 물론, 조사된 22개 유모차의 사용 용도에 따른 분류까지 명확히 게재했지만, 소시모 측의 비교 내용에는 위와 같은 내용이 누락되어 있어 전문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자칫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관계자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콤비 유모차는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소시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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