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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 턴 청년 절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편싸움을 한 20대 청년이 경찰에 연행되는 도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9일 하오 6시쯤 우이동유원지에서 친구들과 술에 취해 내려오던 최이용(24·답십리동184)씨는 부녀자를 희롱하던 차용우(47·우이동172)씨를 구타, 실신시킨 뒤 우이동검문소에 연행되어 성북서로 실려가던 백차 안에서 절명했다.
이날 검문소에 끌려간 최씨는 김모(31), 이모(30) 순경에게 떠밀려 쓰러진 뒤 백차에 실려 본서로 들어가다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절명했다.
최씨의 가족들은 경찰관들이 최씨를 검문소 바닥에 넘어뜨려 치명상을 입혔다고 주장, 11일 가혹행위 및 상해치사혐의로 경찰관을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그런데 성북서는 얻어맞고 중태에 빠져있는 차씨를 상해치사혐의로 입건하고 김 순경 등은 최씨를 때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시립동부병원 측에서는 최씨가 그날 시체로 들어왔다고 말하고 있는데 경찰은 시체를 11일 해부했다.

<때릴 틈조차 없었다>
김·이 순경의 말=죽은 최씨는 일행 중에서 제일 온순했기 때문에 때릴 필요도 없었고 또 그럴 틈도 없었다.

<검문소서 맞아 절명>
피해자의 형 최운용씨의 말=검문소에서 경찰관에게 맞아 절명한 게 틀림없다. 목격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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