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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관저등에 '방사능 편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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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의 총리 관저와 과학기술청.문부성.공안조사청을 비롯한 9개 중앙부처에 방사능 함유 광물이 든 봉투가 우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지난 6~8일 이들 부처에 소량의 가루로 된 방사능 함유 광물이 문서와 함께 배달됐다.

발신인이 일본의 모 재단법인 회원의 이름으로 된 이 문서는 '방사능 물질 위험' 이라는 배달물질 소개와 함께 "북한에 우라늄을 수출하고 있다" 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송 물질은 핵연료 물질인 토륨(Th)이 함유된 모나자이트 가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으나 광물의 양이 극히 적어 인체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12일 낮 도쿄(東京) 중심부의 한 법률사무소에 배달된 우편물이 폭발해 여직원(50)이 부상했다.

한편 11일 밤 도쿄 북쪽 우쓰노미야(宇都宮)시의 한 보석상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종업원 등 6명이 숨졌다.

경찰은 불이 난 직후 보따리를 든 40대 남자가 보석상을 빠져나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방화 강도 살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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