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친정' 불스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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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워싱턴 위저즈가 탄력을 받고 있다.

위저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에서 조던.크리스천 래트너(18득점.11리바운드).래리 휴즈(22득점)를 앞세워 1백1-98로 이겼다. 위저즈는 5연승으로 18승17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넘어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그러나 위저즈의 주 득점원인 제리 스택하우스는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던지는 슛마다 번번이 벗어나 총 10득점. 조던도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10리바운드.7어시스트로 기록은 좋았지만 득점은 14점에 불과했다.

위저즈는 불스의 높은 야투 성공률과 호수비에 말려 2쿼터 후반 5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전반을 48-59로 뒤지는 등 줄곧 끌려갔다.

하지만 조던이 3쿼터 벨소리와 함께 4연속 득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래트너의 골밑슛이 터졌다. 자신감이 없어 슛을 잘 던지지 않던 래트너는 오랜만에 용기를 발휘해 11개의 슛을 던졌고 이 중 9개를 넣었다. 래트너는 "팀 동료들이 컨디션이 너무 나빠 내가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래트너는 올 시즌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위저즈는 3쿼터에 올 시즌 쿼터별 팀 최고 득점(36점)을 올리며 84-7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편 서부지구 선두 댈러스 매버릭스는 애틀랜타 호크스를 맞아 더크 노비츠키(30득점.14리바운드)와 닉 밴 엑셀(14득점) 콤비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1백17-99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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