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위한 캐비어 화장품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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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한 캐비아는 피부재생 효과가 탁월하다. 사진은 르페르 모델 장미희.

계절의 변화는 피부가 먼저 감지한다. 거울 속 내 모습이 나이 들어 보이기 시작했다면, 이는 겨울이 왔다는 징조다. 피부가 푸석푸석 해지고 주름이 더욱 깊어 보이는 겨울. 수분보충과 함께 피부재생에 신경 써 보자. ‘블랙 다이아몬드’ 로 불리는 철갑상어 알, 캐비아에 답이 있다.

르페르의 ‘로얄 드 캐비아’는 캐비아, 그 중에서도 러시아 카스피해 철갑상어 벨루가 캐비아의 100% 추출물을 캡슐에 담았다. 철갑상어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채취한 캐비아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캐비아 추출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데도 좋다.

피부를 위한 블랙 다이아몬드, 캐비아

캐비아가 스킨케어 성분으로 각광받게 된 건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중세시대 유럽에서 어느 귀족파티에 참석한 공작부인이 손가락을 다치게 됐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의사가 거즈에 싼 캐비아로 응급처치해주자 부인의 상태는 호전됐다. 이때부터 귀족들을 중심으로 캐비아의 스킨케어 효과가 회자되기 시작했고 캐비아는 점차 뷰티 솔루션으로 자리 잡아갔다. 중국 황실에서도 캐비아의 효능을 일찌감치 인정했다. 철갑상어를 ‘로얄 피쉬’로, 캐비어를 피부를 위한 다이아몬드라고 칭송했다.

캐비아는 아미노산·비타민·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피부 속 깊은 곳까지 빠르게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네랄은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줘 피부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추는데 효과적이다. 르페르가 프레스티지 안티에이징 브랜드를 목표로 론칭한만큼 끈적임 없음, 발림성, 영양감 등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 세명대학교 한방 바이오 연구소 임상지원센터에서 2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주간 실시한 안티에이징 효과 실험에서도 주름 개선, 보습, 탄력 등 9가지 부분에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

캐비아 형태 그대로 본뜬 캡슐에 담아내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제품의 형태다. 실제 캐비아처럼 생긴 골드톤의 작은 캡슐이 용기에 가득 차 있다. 뚜껑을 처음 열었을 땐 어떻게 발라야 할지 의문이 생겼다. 캡슐을 얼굴에 바로 바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스패츌라로 적당량 떠낸 캡슐을 동봉된 거즈에 담아 가볍게 눌러 짜내 사용한다. 조금 귀찮은 작업일 수도 있지만, 바르자마자 물을 머금은 듯 촉촉해진 피부결을 확인하면 ‘이만한 수고쯤은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르페르 ‘로얄 드 캐비아’

로얄 드 캐비아는 세안 후 첫 단계에서 사용하고 ‘아이 리프트 드 캐비아’ ‘세럼 드 캐비아’ ‘크림 드 캐비아’ 등 르페르 캐비아 제품 라인을 함께 사용하면 피부 개선 효과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 제품에는 캐비아 외에도 적하수오·생건지황·인삼·백하수오 등 9가지 허브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특허받은 피부 보호 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 하이드롤라이즈드오크라 추출물, 테르무스 테르모필루스 발효물 등도 제품의 질을 높였다. 제품은 알마스 캐비아 농장과 코스맥스 안티 에이징 연구단이 공동생산했다. 캐비어 채란과 추출물 가공은 하이테크 기술인 이중 마이크로 캡슐 공법을 사용했다.

르페르는 지난달 13일 CJ오쇼핑을 통해 론칭했다. 이날 방송 40분만에 준비 수량인2000세트를 모두 판매하면서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에 처음 제품을 내논 것임 감안했을 때 ‘완판’은 의미있는 기록이다. 르페르는 11월 28일 오후 11시50분 또 홈쇼핑 방송을 탄다. 상류층 여성의 전유물인 캐비아가 전파를 타고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일반 중년 여성들의 안티에이징 꿈이 현실에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사진 르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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