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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 일본 시장진출 활발

중앙일보

입력

`일본 온라인게임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라'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CCR 등 국내 온라인업계의 `빅3'를비롯 한게임, 넷마블 등 웹보드게임 업체들이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포털사이트의콘텐츠공급자(CP) 로 참여하거나 직접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고있다.

일본 진출을 가장 먼저 서두른 업체는 ㈜넥슨으로 지난 99년 11월 넥슨재팬을설립하고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은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風の王國) 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온라인게임 4개를 상용화시켰다.

넥슨의 올해 일본내 매출목표는 3억엔으로 지난해 1억4천만엔의 배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현재 일본내 PC방이 2천여개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본의 PC방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형태로 규모가 커 인터넷 콘텐츠의 수요가 많아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 시장은 초고속 통신망 구축이 미비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대만과 중국시장을 겨냥했었으나 최근 야후재팬의 초고속 통신망 사업인 `야후BB' 계획 등이발표되자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본 게임사용자들은 중국이나 대만 등과는 다르게 유료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고 믿을 수 있는 현지 파트너업체가 많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과 조인트 벤처인 엔씨재팬을 설립하고 `리니지'를 야후BB에 3년간 번들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야후BB는 올해 말까지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예상된다"며 "이달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12월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포트리스2블루'의 ㈜CCR도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반다이사와 일본내 포트리스2블루 서비스를 위해 합작 법인을 설립해 주목을 끌었다.

고스톱 등 간단한 웹보드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국내 최다 회원을 확보한 게임사이트 한게임은 지난달 야후재팬 사이트에 고스톱, 당구 등 웹게임을 공급하는 CP로 참여해 올해 35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게임에 이어 2위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넷마블도 최근 일본의 게임 사이트 KT인터랙티브에 1억엔을 받고 고스톱 등 13개 게임을 공급키로 했으며 내년초 시작될 유료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을 받을 예정이다.

넷마블의 방준혁 사장은 "국내 웹보드게임 업체는 게임개발력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관리 노하우 면에서 일본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특성에 맞는 웹보드게임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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