킁킁거리는 초등학교 남학생, 알고보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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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로 진료를 받는 환자 중 3분의 1이 초등학교 남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 ‘틱장애(F95)'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환자는 2007년 1만 3275명에서 2011년 1만 6072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 이중 만 7~12세 중 남성이 5757명으로 가장 많았다.

‘틱장애’는 소아 청소년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신체의 한 부분을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증상은 크게 운동 틱과 음성 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운동 틱은 눈 깜빡임, 목 경련, 얼굴 찌푸림 등으로 나타난다. 음성 틱은 헛기침, 코로 킁킁거리기, 단어 또는 일정 어구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틱장애' 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62억9000만원이었으며 1인당 진료비 39만2000원이었다. 이는 최근 5년간 11.3% 증가한 비용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영기 교수는 틱장애 발생원인에 대해 "중추신경계의 발달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장애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신경 수술적 처치가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여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수용체(D2)를 차단함으로써 틱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항도파민 제제 이외에도 알파-아드레날린 효현제(α2)를 사용할 수도 있다. 행동치료에는 이완 훈련, 습관 반전 등이 있고, 신경 수술적 치료는 심한 틱장애와 다른 동반질환으로 인해 고통이 심한 경우 시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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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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