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재건축 지연되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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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랜드 취재팀기자] 서울시가 전세난 확산을 막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사업 시기를 조절할 예정이다. 첫번째 심의대상은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6600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재건축 사업 시기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첫 심의 대상은 최근 사업시행(변경) 인가 과정에 있는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 우려

서울시는 강남권 전세가격이 폭등하자 송파구청으로부터 가락시영아파트의 이주규모와 전ㆍ월세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보고를 받고있다.

가락시영재건축단지의 사업시행(변경) 인가안은 지난달 송파구청에 제출된 상태로 조만간 서울시에 건축심의요청안이 올라갈 예정이다.

가락시영재건축은 기존 6600가구를 9578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일단지로는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로 사업시행(변경) 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인가 작업을 통해 오는 2013년 후반 착공할 예정이었다.

송파구에 따르면 2008년부터 사전이주를 시작해 현재 3600여가구가 이미 이주했고 3000가구가 남아 있다.

서울시 심의과정에서 강남권 전세난을 이유로 가락시영재건축단지에 대해 수개월에서 1년가량 인허가 시기를 조정할 경우 강남개포ㆍ강동둔촌ㆍ서초반포 등 10여개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인허가도 순차적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사업시기가 조정될 경우 가락시영은 물론 강남 전역의 대형 재건축단지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울시는 뉴타운 출구전략이 포함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개정 조례안'을 7월 공포했다. 재건축ㆍ재개발시 주택 수가 2000가구를 초과하거나 멸실주택이 자치구 내 주택 수의 1%를 초과할 경우 심의를 통해 1년 범위 안에서 사업시행 인가 또는 관리처분 인가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정비사업 시기조정 조항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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