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아슬아슬한 13승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진땀나는 승을 기록 했다.

3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였으나 타선의 지원과 제프 쇼의 마무리로 13승을 거뒀다.

그러나 방어율은 2.96에서 3.05로 약간 높아졌으며 기대했던 200이닝-200탈삼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경기내내 제구력 난조로 힘겨운 이닝을 보냈던 박찬호는 2회와 3회 각각 제프 시릴로와 토드 헬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6회초 2사만루에서 테리 멀홀랜드에게 마운드를 넘길때까지의 투구수는 107개. 볼 넷만 4개를 기록했으며 직구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자칫 무너질 뻔한 박찬호에게 힘을 준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타선, 더군다나 그간 등판때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개리 셰필드와 애드리언 벨트레가 솔로 홈런을 치며 지친 박찬호의 어깨를 다독였다.

또한 포수 채드 크루터는 5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로키스는 9안타와 사사구 5개를 얻어내는 등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로키스는 잔루만 11개를 기록했다.

경기의 승리로 다저스는 이 날 경기에서 패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게임차를 4.5게임으로 줄였다.

박찬호는 9월 6일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 시즌 14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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