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곧 법정관리 신청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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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천정유가 조만간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유 채권단 관계자는 30일 "인천정유의 대주주인 현대정유가 지원에 동참하지 않는 한 채무재조정 등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어렵다" 며 "인천정유측에 법정관리를 추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이미 전달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천정유는 지난 20일 1차 부도에 이어 현재 4백억원대의 원유수입 결제대금(유전스)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태" 라며 "이르면 31일 증시가 끝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도 있다" 고 설명했다.

인천정유는 1999년 현대정유가 인천정유의 전신인 한화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이미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채무조정을 받은데다 현재 현대정유의 지원 여부도 불투명해 추가 채무조정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영렬.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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