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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닮아도 너~무 닮은 산양분유?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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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100% 산양분유'라며 마케팅에 나선 신생 분유업체 아이배냇에 일동후디스가 반격에 나섰다.

일동후디스 고위 관계자는 16일 인터뷰에서 "아이배냇 제품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일동후디스 제품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 일동후디스 '순(順)' 산양분유와 아이배냇 '順(순)' 산양분유 표시

▲ 일동후디스 순(順)유기농<왼쪽>과 아이배냇 순(順)산양유아식

일동후디스 측이 제기한 '유사한 부분'은 △산양 목장 사진이 삽입됐다는 점 △원재료명 표기 순서가 상당부분 일치하다는 점 △뉴질랜드 마크가 표기돼 있다는 점 등이다. 특히 일동후디스의 '순(順)산양유아식'과 아이배냇 '順(순)산양유아식'은 한자와 한글의 순서만 바뀌었을 뿐 매우 비슷하다.

이에 아이배냇 관계자는 "목장 사진은 산양을 방목해 키우고 있는 현장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원재료명 표기는 법에 따라 순서를 따른 것이고 뉴질랜드에서 산양을 키워 나온 원유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뉴질랜드 마크를 사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순(順)과 順(순) 표기에 대해서는 더욱 팽팽하다. 아이배냇 측은 "유당까지 산양유당을 쓰는 진정산 산양분유 제품에 順(순) 표시를 넣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젖소유당을 쓰는 일동후디스에 대한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 뉴질랜드 인증마크를 새긴 일동후디스 제품<왼쪽>과 아이배냇 제품

▲ 산양 목장 사진이 삽입돼 있는 일동후디스<왼쪽>와 아이배냇 제품

이에 일동후디스 측은 "유당은 젖소유당과 산양유당의 품질은 같은데 산양 개체 수가 적고 가격도 5배 이상 비싸므로 굳이 질은 같은데 비싼 원재료를 써서 소비자 가격에 담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반론했다. 그러나 아이배냇 측은 "산양유당은 우유보다 소화 흡수가 잘 되므로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대장에 거의 남지 않아 유당불내증 환자도 섭취할 수 있을 만큼 소화력이 좋다"고 맞받아쳤다.

분유업계 관계자는 "산양분유 시장 파이를 함께 키울 것인지, 한 기업만 살아남을 것인지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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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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