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표 등록건수 50만건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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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등록된 상표가 50만건을 돌파했다.

특허청은 ㈜크라운베이커리가 지난해 5월 25일 빵 및 케이크류를 지정상품으로 해 출원했던 `추카도리'가 지난 23일 50만번째 상표로 등록됐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 상표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49년 11월로 국내 제1호 상표는 그 해11월 28일 천일산업 외 1명이 운동화와 농구화 등을 지정상품으로 해 등록한 `天'.

이후 84년 4월 13일 오동환씨의 `칠갑선'(지정상품 면장갑)이 상표 등록됨으로써 10만건을 넘어서게 됐으며 90년 9월 5일 미국 콘실리움사의 `CONSILIUM'(컴퓨터디스켓 등)이 20만호, 94년 10월 13일 이용빈씨의 `토라스'(점퍼 및 티셔츠 등)가 30만호, 98년 3월 20일 웅진식품㈜의 `웅보-디'(인삼, 구기자 등)가 40만호 상표로 각각 등록됐다.

특허청은 1호 상표 등록 후 35년이 지나서야 10만호 상표가 등록됐으나 그 뒤 20만호까지는 6년 5개월, 30만호까지는 4년 1개월, 40만호와 50만호까지는 3년 5개월씩이 각각 걸리는 등 매 10만건 등록 소요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는 점에 비춰 앞으로10년 내에 100만호 상표가 등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99년 기준 우리나라의 상표 출원건수는 8만7천33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미국(26만766건)과 중국(16만5천122건), 일본(12만1천861건), 프랑스(10만560건)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21세기에는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하는 만큼 국내 고유 브랜드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국가경쟁력의 척도라 할 수 있다"며 "이제 국내 상표등록 50만건을 돌파한 시점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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