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지폐 30일 첫 선 보여

중앙일보

입력

내년부터 3억 유럽인들의 지갑속에 자리잡게 될유로 지폐가 30일 첫 선을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간 위조를 막기 위해 7가지 종류의 유로 지폐와 8가지종류의 유로 동전의 자세한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ECB는 28일 오는 30일 유로 지폐 실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 대변인은"오는 30일 유로화는 더 이상 가상의 통화가 아닌 실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1일 부터 은행 금고에 차곡차곡 쌓일 유로 지폐는 위조를 막기 위해홀로그램, 금속제 도안, 금속 보안줄, 특수 잉크,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부분 등이부착돼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미술가 로버트 칼리나가 도안한 유로 지폐에는 그리스로마,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현대 등 일곱 가지 서로 다른 건축 형식의 다리와 창문 등이 그려져 있다.

ECB는 총 6천640억 유로(6천억 달러)의 유로화를 유로권 12개국 은행에 이전하는 것과 때를 맞춰 유로 지폐의 공개를 결정했다.

ECB 대변인은 앞으로 수주간 145억장의 지폐와 500억개의 동전이 공급돼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지폐 가운데 일부는 이미 ECB 본부의 금고를 떠나 삼엄한 경비 하에 각국의 지부로 운반됐다.

유로화 지폐와 동전 수송을 위해 이탈리아가 중앙은행의 무장 밴 30대, 무장 호송차 40대, 무장 열차 80대와 5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등 각국의 호송작전도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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