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女판사, 아이 친부 나타나 친권 주장하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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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 상팔자’ 송승환·임예진의 ‘부부 갈등’이 결국 폭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 (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8회는 시청률이 5.04%(AGB닐슨,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광고 제외)를 기록했다.

8회 방송에서는 송승환과 임예진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퇴직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가장과 벌이가 사라진 만큼 씀씀이를 줄이려는 주부로 양보 없이 맞섰다. 더욱이 임예진과 살얼음판 신경전을 벌이던 송승환은 자신을 걱정하는 형 유동근과 동생 윤다훈에게까지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쳐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희명(송승환)은 자신이 먹고 싶다는 돼지갈비를 아들 대기(정준) 내외가 오기 전에 끝내 해주지 않으려는 유정에 대한 섭섭함을 폭발시켰다. 이와 관련 저녁 식사를 거르는가 하면, 나홀로 스테이크 요리까지 해먹는 등 유정(임예진)을 철저히 무시한 단독 행동에 나섰다. 달걀을 먹은 후 유정에게 정확히 600원의 돈을 지불하는가 하면, 홀로 장을 보고 조리를 하는 등 아내 유정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냈다.

특히 희명은 희재(유동근), 희규(윤다훈)가 마련해준 돈 봉투를 단 칼에 물리치며 변화무쌍한 감정 변화를 표출하기도 했다. 희재와 희규는 아내 유정에게 경제권을 넘긴 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희명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돈을 공돈이 생긴 것처럼 꾸며 희명에게 건넸다. 이에 형제들이 자신을 동정하고 있음을 알아챈 희명은 오히려 “내가 거지냐?”라고 감정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희명은 이내 희재에게 전화를 걸어 형제들의 호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에 미안한 기색을 내비치며,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형 나 진짜 왜 이런지 모르겠네”라며 “내 의지랑은 상관없이 발이 자꾸만 수렁으로 들어가려구 하는 느낌...그러네”라고 씁쓸한 고백을 시작했던 것. 또한 이 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희명이 끝내 가출을 감행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퇴직 가장'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온 희명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청자들은 “리얼한 부부갈등 묘사에 방송을 보는 내내 함께 조마조마했습니다. 송승환과 임예진의 갈등이 부디 원만히 해결됐으면 합니다” “토라져 있는 희명의 모습이 속 좁게 느껴지다가도 그럴 수밖에 없는 그 심경이 이해가 갑니다. 퇴직 후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중년 남자의 마음이 공감되네요” “퇴직 후 예상치 못하게 부딪히게 되는 부부들의 갈등이 잘 드러난 것 같네요. 송승환, 임예진 부부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궁금해요”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지원의 ‘불꽃 독설’이 펼쳐졌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후 온화한 모습만을 보이던 소영(엄지원)이 인철(이상우)의 어머니, 누나와 대면하게 되면서 본래의 똑 부러지는 면모를 발휘했던 것이다. 아이에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려는 인철의 가족에게 소영은 “저, 본인하고 얘기해요”라고 딱 잘라 말하는가 하면, 인철에게 “삼분 안에 안 오면 내가 올라간다”라고 문자를 보내는 등 단호함을 유지했다.

이어 소영은 아이의 친권을 주장하며 아이를 내놓을 것을 종용하는 인철에게 “왜 이렇게 웃기니. 너 나한테 처리하라 그런 순간, 그래 너 처리하라 그랬어. 처리. 그 순간 너는 나하고도 아이하고도 완전히 끝난 거야. 이제 와 무슨 권리”라고 냉정하게 받아치며 “한 번만 더 건드려. 니 와이프한테 갈테니까”라는 등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자신의 아이를 끝까지 지켜내려는 소영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 9회는 오는 24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무자식 상팔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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