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히딩크 기대에 보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젊은 태극전사들의 '네덜란드 드림'이 시작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애제자 박지성(22)이 8일(한국시간) PSV 아인트호벤에서 히딩크 감독과 반가운 재회를 한 뒤 입단식을 갖고 첫 훈련을 했다.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 '호나우두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다시 만나 기쁘다. 2002 월드컵의 활약을 여기서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오른쪽)과 히딩크 감독이 입단식에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아인트호벤(네덜란드) 로이터=뉴시스]

히딩크 감독도 아인트호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지성을 끌어안고 다정한 포즈를 취한 뒤 "나는 박지성을 2년반 동안 지도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경험이 풍부하고, 공격과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입단식을 마치자마자 헤르트강 전용 연습구장으로 옮겨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영표(26.안양 LG)도 아인트호벤 입단을 확정했다. 안양 구단은 8일 "이영표를 6개월 임대 후 3년 완전이적 조건으로 아인트호벤에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적 조건은 6개월 임대료 30만달러(약 3억6천만원), 완전이적시 이적료 1백70만달러(약 20억원)며 연봉은 3년6개월간 총 2백60만달러(약 31억원)다.

이영표는 9일 네덜란드로 출국, 11일 계약 조인식을 한 뒤 곧바로 터키 전지훈련에 참가해 히딩크 감독.박지성과 합류한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