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남녀축구 "정상 데이트 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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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축구가 베이징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달 초 토토컵 4개국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27일 벌어진 8강전에서 일본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올라 네덜란드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당초 4강이 목표였으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과 북한이 8강전에서 각각 네덜란드와 브라질에 덜미를 잡힘에 따라 목표를 우승으로 수정했다.

한국은 이날 후반 27분 곽미희(INI스틸)가 27m짜리 프리킥을 골로 연결, 선취점을 빼냈으나 10분 뒤 일본의 에하시 가쓰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골키퍼 김성숙(영진대)의 선방으로 5-4로 이겼다.

한국은 네덜란드가 예선 조별리그에서 스피드가 좋은 북한에 0-3으로 완패한 점을 감안, 빠르고 활동반경이 넓은 곽미희와 강선미.이지은(이상 숭민) 3각편대를 앞세워 결승에 오른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남자축구도 8강전에서 전반 최철우(울산 현대)와 윤용구(전남 드래곤즈)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1골을 만회한 브라질의 추격을 2-1로 따돌렸다.

1991년 영국 셰필드대회 이후 10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영국을 승부차기로 꺾은 숙적 일본과 4강전을 벌인다.

한편 U대회 효자종목인 테니스도 5개 전종목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남녀단식의 이승훈(명지대)과 정양진(경동도시가스)이 28일 벌어진 8강전에서 각각 파벨 쿠르나크(체코)와 파타키니노바(러시아)를 꺾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27일 남녀복식의 김동현(경산시청)-이창훈(건국대)조와 김은하(한체대)-김미옥(양천구청)조도 4강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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