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 상팔자 ’엄지원, 독설 버리고 가족 품으로 귀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제공 =`무자식 상팔자` 캡쳐]

‘무자식 상팔자’의 엄지원이 '독설'을 버리고 ‘무상 가족’ 품으로 귀환하면서 아슬아슬한 '무상 가족'의 '한집 살이'가 시작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 (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7회는 시청률 4.044%(AGB 닐슨,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 5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는 지난 11일 방송된 6회 분이 기록했던 자체최고시청률 3.524% 보다 0.52% 상승한 수치다.

무엇보다 7회 방송 분에서는 '백기 선언'을 했던 엄지원이 정식으로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에 돌아오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극중 소영(엄지원)이 작은 아버지 희명(송승환) 집에 숨어살다시피 하는 신세를 참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던 상황.

'무상 가족'들은 소영이 판사직을 그만두고 갑작스레 돌아온 이유를 감추기 위해 또다시 호식(이순재)과 금실(서우림)에게 ‘단체 거짓말’에 나서야만 했다. 사실을 모르는 호식과 금실, 그리고 거짓말을 들키지 말아야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것.

특히 천성적으로 거짓말에 서툰 희재(유동근)는 호식 앞에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졸이게 만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 앉은 소영 옆에서 소영이 집으로 돌아온 이유를 설명하던 희재가 “(소영이)건강이 좀..좀..건강에 너무 무리가 가서”라고 말까지 더듬으며 초조한 심경을 드러냈던 것.

또한 호식이 “병난 거야?”라고 묻자, 희재는 “병이 났다고까지는 아직 아닌데 병이 나고야 말 거 같아서...”라고 어영부영 말을 넘겼다. 거짓말로 늙은 아버지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양심에 찔리고 편치않은 희재의 심리가 고스란히 표현됐던 셈.

또한 희규(윤다훈)와 새롬(견미리)은 상황을 염탐하기 위해 큰 형네를 방문했다가, ‘거짓말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집에 있는 소영을 본 새롬이 “너 진짜 오랜만이다. 왜 그렇게 집엘 안왔어.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너무한 거 아니니?”라고 바로 직전까지 봤던 소영을 오랜 만에 본 양 호들갑을 떨었던 것.

또한 금실이 소영의 몸을 걱정하는 소리를 들은 희규는 “뭐야 너 어디 다쳤나?”라고 모르는 척 어색하게 말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거짓말'이 탄로 날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믿었던 자식들의 거짓말을 알게 된 이순재의 반응은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네요” “거짓말을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면서도 씁쓸합니다. 언제까지 비밀을 지킬 수 있을지...걱정이네요” “유동근의 어색한 거짓말에 저까지 덩달아 조마조마. 너무 애처로워서 한 마음으로 들키지 말기를 마음 졸이며 보게 돼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김해숙, 임예진, 견미리의 살벌한 ‘며느리 삼파전’도 시선을 모았다. 희명(송승환)과 희규(윤다훈) 부부 내외가 모여 소영의 이야기를 하던 중 희규가 “우리 사건 터지고 나 나 무자식 상팔자 실감한다니까?”라며 부인 새롬과 함께 대기(정준)가 결혼 전 유정(임예진)의 속을 썩였던 이야기까지 끄집어냈던 것.

희규와 새롬의 말에 신경이 거슬렸던 유정은 “거지 아버지 남의 집 불구경하며 거지아들한테 우리는 태울 집 없으니 애비 덕이다. 그러는 거랑 같지 뭐”라며 “서방님이랑 동서는 무자식 상팔자 소리 꺼내놓지 마. 시기 질투 밖엔 안되니까”라고 삐딱한 일침을 놨다. 결국 어색한 기류를 뒤로하고 희명의 집을 나선 새롬은 “우리가 거지야? 자식 없으면 거지야?”라며 속상하고 서러운 마음을 희규에게 표출했다.

그리고 최고조에 달한 유정과 새롬의 갈등은 끝내 지애(김해숙)의 심기까지 건드리고 말았다. 분을 참지 못하고 지애에게 전화를 건 새롬이 유정에 대한 불평과 막내로서의 설움을 토로하며 “정말 사생결단이래도 내야지 더 이상 못 참겠다구요”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하기에 이르렀던 것.

이에 지애가 “뭐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형제지간에 무슨 그렇게 험한 소리까지...이 사람 못쓰겠네”라고 새롬을 타이르면서도, 평탄치 않은 속내를 드러내 앞으로 불거질 '며느리들의 갈등'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 8회는 오는 18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제공 =‘무자식 상팔자’ 캡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