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지분 매각 추진에 정선 “폐광 주민 외면”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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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강원도개발공사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랜드 주식 매각을 추진하자 강원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가 반발하고 나섰다.

 공추위는 최근 성명에서 “강원도개발공사의 강원랜드 지분은 단순 투자자산이 아닌 폐광지역 개발에 대한 정책의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추위는 “폐광지역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주식매각을 서두르는 강원도는 강원랜드가 누구에 의해, 누구를 위해 설립되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기 바란다” 고 선언했다.

  강원도개발공사의 강원랜드 주식지분은 6.6%이고 이는 시가로 3500억원 규모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이 가운데 올해 150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700억원 정도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랜드 이사회는 15일 강원도개발공사가 150억원 규모의 강원랜드 주식을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양도하는 안을 승인했다. 강원랜드는 1998년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도개발공사, 정선군, 태백시, 영월군, 삼척시 등 공공부문 주주가 보유 주식을 양도 또는 양수할 때 이사회 승인을 받는 것을 내용으로 이들 공공부분 주주와 합작투자 계약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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