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설기현, 지단-피구와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설기현 (23) 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인 지네딘 지단.루이스 피구.라울.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24일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모나코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32강 조 추첨에서 설기현이 활약중인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이탈리아의 AS 로마.러시아의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각조 1.2위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은 A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AS로마의 차지가 유력해 64강전에서 각고 끝에 32강에 오른 안더레흐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설기현으로서는 세계적인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더구나 설기현이 세계의 이목이 쏠린 32강전 무대에서 이들 강팀의 스타플레이어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일 경우 빅리그 진출의 꿈도 쉽게 이룰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사상 최고 이적료를 주고 유벤투스에서 지단을 영입해 지단 - 피구 - 라울로 이어지는 세계최고의 공격선을 갖춘데다 수비라인에는 호베르투 카를로스까지 버티고 있는 스페인 최고의 클럽이다. AS 로마 역시 지난 시즌 세리에A리그에서 더비 (연고지가 같은 팀) 팀인 라치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최강 클럽으로 '득점기계' 바티스투타가 버티고 있다.

A조에서는 설기현의 활약 외에도 '예비 결승전' 이라고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AS로마의 대결 또한 눈여겨 볼 빅이벤트다.

한편 조별로 살펴보면 지난 시즌 유럽연맹 (UEFA) 컵 우승팀 리버풀이 B조에, 아스날과 라치오,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각각 C~G조에 포진해 있고 지난 시즌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은 H조에 편성됐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 2001/2002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전 조 편성

▶A조 : 레알 마드리드.AS 로마.로코모티프 모스크바.안더레흐트

▶B조 : 리버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디나모 키에프.보아비스타

▶C조 : 아스날.레알 마요르카.샬케 04.파나씨나이코스

▶D조 : 라치오.갈라타사라이.PSV 아인트호벤.낭트

▶E조 : 유벤투스.포르투.로젠보리.셀틱

▶F조 : 바르셀로나.올림피크 리옹.바이에르 레버쿠젠.페네르바흐체

▶G조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데포르티보.올림피아코스.릴

▶H조 : 바이에른 뮌헨.스파르타 모스크바.폐예누르드.스파르타 프라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