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학교 인터넷 무료접속에 대규모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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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정보화 수준을 따라 잡기 위해 대대적인 민(民).관(官) 합동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스위스 연방각의는 22일 민간기업과 칸톤(州)정부들이 선도하고 있는 학교 인터넷 무료접속 시행 캠페인에 연방정부의 관계당국이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안을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스위스 정부는 향후 5년에 걸쳐 학교 인터넷 무료접속 사업지원에 1억 프랑(6천만 달러)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경제부는 밝혔다.

또한 각 칸톤은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하부구조 구축에 모두 9억 프랑(5억4천500만 달러)을 투입할 예정이며, 6개 민간기업은 이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이1억 프랑(6천만 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스위스 국내 최대통신회사인 스위스콤(Swisscom)은 21일 인터넷 무료접속 사업지원을 위해 수백만 프랑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플, IBM, 시스코, 포스트파이낸스, 옐로월드 등 5개 회사는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칸톤과 공동으로 인터넷 무료접속 지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스위스 연방.지방 정부 및 민간기업이 4천개의 초.중등학교 인터넷 무료접속 지원사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모두 11억4천500만 프랑(6억6천500만 달러)에 달한다.

연방정부 당국자는 올 연말까지 1천개의 초.중등학교에 인터넷이 접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스위스는 재무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인 빌 게이츠와 공동으로 개인용 컴퓨터 보급사업을 전개한 바 있으나 연방정부에서 사용한 구형 개인용 컴퓨터 120대만 학교에 제공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했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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