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간석지에 벤처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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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시흥시 일대의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 3백17만평 규모의 첨단.벤처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건설교통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 대책비를 조달하고, 수도권 내 인구.산업시설을 분산하기 위해 이같은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1조6천억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해 2011년 완공할 이 부지 조성사업은

▶산업용지 1백13만평(첨단 제조업 67만평.일반 제조업 34만평)
▶지원용지 32만평
▶상업용지 23만평
▶관광.휴양용지 9만평
▶공공시설용지 1백40만평을 만드는 것으로 돼 있다.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9백60개의 중소업체가 입주해 연간 9조원의 생산과 7만여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는 2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간석지 개발 이익금은 시화호 주변의 하수처리장을 신.증설하는 등 수질 개선비로 쓰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개발안에 대해 환경부.농림부.해양수산부 등의 관계부처 및 경기도.안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마쳤으며, 앞으로 환경.교통.인구 영향평가 및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건교부는 3천만평 규모의 시화호 남측 간석지 중 농지로 사용하기로 한 1천1백만평을 제외한 나머지 땅(1천8백37만평)의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국토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에 연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내년 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남측 간석지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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